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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살리기 '성공'... "많이 밝아”

[앵커]
입학생이 없어서 학교가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농촌의 학교 한 두 곳이 아닌데요

거창의 가북초등학교처럼 작은 학교를 살리고
농촌의 공동체까지 지키려는 움직임이
확산이 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살던 이단윤씨는 지난해 11월 7남매를 
데리고 경남 거창으로 내려왔습니다.

아이들 교육과 생활 환경을 고려해
20년 넘게 지낸 서울 생활을 끝낸 겁니다. 

이단윤 / 거창 가북초 전입 학부모
"많이 밝아지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방학 중이긴 하지만 책도 더 많이 읽고 
자연환경 접하고 하니까 너무너무 좋은거 같아요. 정말..." 

이 씨처럼 지난해 10월 이후
거창 가북초등학교가 있는 마을로 전입한 사람은 5가구 26명,

그러면서 올해 졸업생 등이 떠나면 정원이 10명으로
줄어들 뻔한 가북초등학교는 새 학기 초등학생이
21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장재영 / 가북초등학교 교장
"유치원 13명, 초등학생 21명입니다. 아마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학교가 든든하게 유지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위기에 몰렸던 이 학교는 개인별 맞춤형
수업은 물론 원어민 영어 교육, 방과후 특기적성수업 등을 
전액 무료로 지원하며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섰습니다.

마을 주민들도 빈집을 공사해 전입자들에게 소개하고
학교 발전 기금을 조성하는 등 이주 가정의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손재호 / 거창군 가북 PLUS위원장
"가북면에 전입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쳤고 
앞으로도 전입세대가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9월엔 인근 비슷한 사정의 학교들과 손잡고 서울에서 
설명회도 열었는데 이후 전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민*관*학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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