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갈사만의 대규모 간척지 농지에서
벼가 하얗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농업 용수를 제 때에 공급하지 못한 탓인데,
복잡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ＥＮＤ▶
◀ＶＣＲ▶
하동 갈사만 일대의 대규모 간척지.
한 창 파릇 파릇 자라야 할 모가
하얗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물이 없어 논바닥도 말라 버렸습니다.
◀ＳＹＮ▶윤대연 하동군 금성면
"마음 아프고 어떻게 해야하나"
농업 용수가 제 때에 공급되지 않은 탓입니다.
이 일대는 바다와 인접해 있어
염분 섞인 물이 있는 하천, 이른바 염구간과
농업 용수로가 인접해 있는데,
최근 만조기 때 염구간의 짠물이
농업 용수로로 넘쳐 흐르는 바람에
농지에 물을 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ＩＮＴ▶나윤천 농어촌공사 부장
"염분 있는 물을 농업용으로 줄 순 없어서"
염구간의 수위를 낮춰 주는게 유일한 해법인데,
염구간의 짠물을 바다로 퍼 내
수위를 낮춰 줄 펌프시설이 때 마침
보수 공사 중이어서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ＩＮＴ▶김순기 하동군 금남면
"펌프가 가동 안되니까 이런 일이.."
하지만 이 펌프 시설들은
홍수 때의 수위 조절을 위해 만든 것이어서
반드시 가동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피해는 생겼지만 책임질 곳이 없는 상황이
되풀이 되자 농민들은 염구간 벽막이 공사 등 근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