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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철이라는데 '전멸' (2021.03.28/뉴스데스크/MBC경남)


해마다 이맘 때 남해안에서는
바지락 채취가 한창인데
올해는 바지락이 대부분 폐사하면서
어장도 황폐해졌다고 합니다.


어민들은 댐 방류로
바닷물의 염분 농도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경남 사천 서포의 바지락 밭입니다.
파도, 파도 바지락이 보이지 않습니다.
거의 전멸 수준입니다.
어민들은
올해 바지락 수확을 사실상 포기 했습니다.

이순이 / 사천시 서포면
\"조개(바지락)가 최고 많이 나오는 곳인데 맛도 있고..(올해는) 한 마리도 없고 모두 썩어 버렸습니다."

남해군 강진만의 또 따른 바지락 밭,
살아 있는 바지락보다
폐사한 바지락이 더 많습니다.

바지락 캐기가 한창이어야 할 시기에
생존률은 채 20%에도 못 미칩니다.

감춘명 / 남해군 남해읍
\"죽은 것(바지락)이 90% 입니다. 90%..지금 이 상태로 봐서는.."

여기에 코로나 상황까지 겹치면서
갯벌 체험 행사마저 2년 연속 취소됐습니다.
어민들은 여름철에
남강댐에서 물을 집중 방류해
바닷물의 염분 농도가
떨어진 탓이라고 주장합니다.


정재협 / 피해대책 사무국장
\"(남강댐에서) 8월에 방류한 민물이 8월, 9월, 10월에 담수화가되면서 그로인해 바지락에 대한 폐사가 진행된 것으로..."

그런데, 수자원공사는 방류량을
2배까지 늘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으로 인한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반면 어민들은 예상되는 피해를 조사해
보상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사천시와 남해군 의회도
방류량을 늘리는 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복만 / 남해군의회 의원
\"(방류 확대에 따른) 어업 피해에 대한 대책을 먼저 강구하고 전략 환경영향 평가를 통해서 환경 피해 조사를..."

하지만, 수자원공사 측은 1966년
남강댐 준공 당시 어업권이 소멸될 것으로 보고
이미 보상을 마쳤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종승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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