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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 허가도 받지 않은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합천군은 분향소 강제철거를 예고했는데 오히려 합천군수가 무단으로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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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고향인 경남 합천의 한 공원.
전두환의 호를 따 이름을 지은 공원입구에
천막 두동이 설치됐습니다.
완전 전 씨 문중과 합천군 유림회가 운영하는
전두환의 분양소입니다.
합천군이 허가하지 않았지만
분향소 설치는 강행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5시 쯤
문준희 합천군수가 무단으로 설치된
이 곳에 찾아와 무릎을 꿇었습니다.
합천군 실무자는
분향소가 무단으로 설치됐다며
1차 철거 계고장까지 보냈는데
군의 최고 책임자인 군수가
이 곳을 찾아가 조문을 하자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SYN▶ 김영준 / 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공동대표
"(전씨 추도를) 공적영역으로 옮겨 온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전씨 추종 세력의 역사적 평가를 합천에서만큼은 공인받고자 한 것이다."
이들은 문준희 군수가 여론을 의식해
분향소 설치를 불허하면서도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면서
공원에 대한 불법점유가 계속되면
전 씨 문중을 형사고발하고
합천군수에게는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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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은 이에 대해 "문준희 군수는
분향소 불법설치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자진철수를 권유하기 위해 찾았다가
고인에 대한 예의상 참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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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분향소가 설치된 공원은
전두환의 호 '일해'를 붙여 이름지어졌다며
시민단체들은 공원 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