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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이틀째 복구 구슬땀... 정상화는 까마득

[앵커]
32년 만에 물에 잠기면서 초토화 된 하동 화개장터에서는 
태풍이 북상하는 와중에도 복구작업은 이어졌습니다.

제방이 터져 물에 잠긴 창녕에서도
복구 작업은 계속됐는데요

그런데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피해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화개장터 마트 앞에는 
못 쓰게 된 상품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벌써 5톤 트럭 여러대 분을 내다 버렸지만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한기선 / 화개악양농협 과장
"우리가 재활용할 수 있는 것도 기름이 있어서 활용을 못합니다.
(기름범벅이 된 거네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팔 수도 없는 것이고… 다 폐기시켜야 됩니다." 

약재를 팔던 가게는 진열장이 텅 비었습니다. 
피서철을 앞두고 물건을 더 들여놓은 인근 가게는 건질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김정례 / 상인
"휴가철이라서 물건을 2~3배 많이 갖다놨는데
하나도 쓸 게 없어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화개장터에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700여 명이 나와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안정빈 / 자원봉사자
"피해를 입은 분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왔습니다."

폭우로 제방이 유실돼 물에 잠겼던
창녕군 이방면에서도 복구작업이 계속됐습니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들판을 가득 채웠던 물이 모두 빠졌고
긴급 대피했던 마을 주민들도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낙동강 제방은 응급 복구를 마쳤고,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에서도 
군인과 주민들이 모여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백육기 / 창녕군 이방면
"모든 게 살림살이는 아무 것도 못씁니다. 
못쓰고 다 내다버리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비가 예보된 가운데
피해 주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비 피해가 커서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해당 주민들의 시름도 깊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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