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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죽음의 보호시설'... 관리 엉망

[앵커]
고성군이 위탁 운영하는 유기동물 보호시설의
안락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죽음의 보호시설'이란
오명을 얻고 있는데요

실제로 가 봤더니,
환경도 열악하고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낡은 철창 안에 유기견들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심한 악취와 함께 바닥 안쪽엔 배설물이 쌓여 있습니다.

고성군이 민간인 수의사에게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유기동물 보호시설입니다.

위탁 받은 수의사는
자신의 축사 옆에 보호시설을 지었습니다.

대부분 유기견들인데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축사 옆에 지어진 유기동물 보호시설입니다.

현재 시설 안엔 5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거미줄이 있을 정도로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의 입양률은 전국 최하위인 6.3%,
반면, 안락사 비율은 8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안락사시킬 때마다 고성군으부터 받는 비용만 해도 지난해
1억3천만 원에 이르지만, 동물보호단체는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김세현 / 이사 비글구조네트워크
"보호시설을 오픈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이 가장 문제고요.
마취 없이 호흡 마비를 유발하는 석시콜린… 석시콜린은 근유이완제에요
그것만으로는 고통사를 (일으킵니다.)”

고성군은 "법령상 보호기간이 7~10일이지만 실제로 15일 이상씩 보호하고 있어
관리비가 더 들고, 군 지역이다 보니 입양율이 낮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성군 관계자
"분양을 실제 해보면 애완동물은 적고
시골이다 보니까 분양률이 떨어지고.."

최근 1년간 고성에서 640여 마리의 동물이 버려졌고
현재 보호 중인 50여 마리를 제외하면 5백 마리 이상이 안락사했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도교육청, 환경, 진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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