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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야생 너구리 가족 둥지 틀어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 하천에
둥지를 튼 야생 너구리 가족이
발견됐습니다.

경남에서만 올해 들어 16건의
너구리 출몰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됐는데,
너구리를 만났을 때 먹이를 주거나
만져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이재경 기자..
창원 도심의 한 아파트 앞 하천입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야생 너구리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위를 경계하며 잠시 멈춰 서더니
먹이를 찾는 듯 두리번거립니다.

태어나서 처음 너구리를 본 초등학생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김수연 / 용호초등학교 4학년
"만화로 봤을 때는 얼굴이 되게 크고 무늬가 많았는데 실제로 보니까 얼굴도 작고 무늬 같은 게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이곳에는 어미로 보이는 너구리와
새끼 너구리 6마리가 함께 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하천 주변 풀밭을 정리하면서
너구리들이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차지영 / 인근 주민
"새끼가 6마리나 있는데, 이 도심 한가운데에 먹이도 없을 거고, 새끼가 걱정되기도 하고..."

올해 소방서에 접수된 너구리 출몰 신고는
경남에서만 16건.

너구리를 만났을 때는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함부로 만져서는 안 됩니다.

자칫 인수 공통감염병인 광견병과 피부병에
전염될 수 있습니다.

최얼 / 수의사*경남동물병원협회
"너구리를 쓰다듬거나 했을 때는 개선충에 감염되어서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요. 너구리가 물거나 할퀴었을 경우에는 그로 인한 상처와 함께 광견병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너구리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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