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R) "코로나로 반입 안돼" '짝퉁'통조림 제조·판매 검거

[앵커]
가짜 러시아 소고기 통조림과 음료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태로 
보건당국의 검역이 강화되면서 가공식품의 국내 반입이 
어렵게 되자 허가 받지 않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경남) 김해의 한 공장. 
외국인 여성이 마스크와 장갑을 끼지 않은 채 
빈 페트병에 빨간색 액체를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가져온 향신료를 이용해 
탄산음료를 만들고 있는 장면입니다. 
모두 국내에서 허가 없이 만든 '가짜' 제품입니다. 

멸균시설 등 위생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은
이 공장에서 생산된 소고기 통조림도 마찬가지.

러시아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정품과 
비교해 봤더니 상표의 그림이 확연히 다릅니다.

혹시 이런 제품이 있나 싶어 휴대전화에 
바코드를 입력하자 다른 제품이 나옵니다.  

제조를 도맡았던 러시아인 부부를 비롯한 일당은 
무허가 공장에서 이 통조림과 음료를 만들어 
경기와 경남 등 전국 25곳의 외국인 식료품점에 납품했습니다.

코로나19와 아프리카 돼지열병 여파에
검역이 강화되면서 가공식품의 반입이 어렵자,

러시아에서 제조 기계와 통조림 캔 등을 
들여와 직접 제조한 뒤 시중에 유통시킨 겁니다.

정유희 / 창원해양경찰서 외사계장
"(해당 제품이) 국내에서 없는 것을 알고 (일당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이런 제품을 찾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만들어서 팔면 잘 팔리겠다’.”

지난해 6월부터 SNS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법 판매한 통조림 등은 4만7천여 개, 2억 8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소비자에게 이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정품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김해 외국인 거리 상점 주인 
"우리도 모르고 팔았다. 그런데 경찰에 걸렸어."

경찰은 러시아인 42살 A씨 등 24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