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교육 당국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과정에서,
가해와 피해 추정 학생을
제대로 분리하지 않아
서로 마주쳤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은
2차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
◀ＥＮＤ▶
◀ＶＣＲ▶
지난해 말, 중학생 A양은
창원교육지원청에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참석했습니다.
또래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SNS를 비롯한 사이버상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던 상황.
심의가 끝난 뒤 주차장으로 가던 중
2차 피해를 입었습니다.
[S/U] "심의를 받기 위해
창원교육지원청 별관 3층에
대기하고 있던 학생들이
바깥이 내려다보이는 이곳 테라스로 나와
주차장에 있던 A양을 지켜보고 있었던 겁니다."
A양에겐
가해 추정 학생들과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전합니다.
◀ＩＮＴ▶ A양 학부모
"걔네들이 위에서 웅성웅성 대더라고요. 애가 떨면서 불안해가지고 차도 못 탈 정도로 '빨리 여기를 벗어나자' 그래서 모퉁이, 안 보이는 곳에 숨어있었어요."
CG1//교육청 관계자는
심의위원회를 열 때는
피해 및 가해 학생의 불필요한 접촉을 막도록 하는 교육부 지침대로,
CG2//대기실을 건물 1층과 3층으로 나눠
분리 조치를 했다면서도,
학생들이 테라스로 나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기하는 학생들을 관리하는
교육청 관계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ＩＮＴ▶ 권성룡 / 변호사
"피해 학생의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지원청에서 그 시간만큼이라도 다른 직원들을 추가적으로 배치해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절대 마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양의 학부모는
교육청의 안일한 대처 탓에
추가 피해를 입었다며
교육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가해 학생들의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ＩＮＴ▶ A양 학부모
"대기를 하는 상태에서 '너네들 움직이지 마라, 대기하고 있어라' 하는 상황이었으면 (상대 학생들이) 왔는 지도 몰랐을 거고 마주치는 그런 상황이 전혀 일어나지도 않았을 텐데..."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ＥＮ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