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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R)창원천 준설공사...멸종위기종 파괴 논란

◀ 앵 커 ▶
봉암갯벌과 마산만으로 흐르는
창원천의 준설공사가 한창입니다.

창원시는 범람과 침수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데요,
환경단체는 멸종위기종인 기수갈고둥을 비롯한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태석 기자.
◀ 리포트 ▶
옛 창원지역을 관통해 마산만으로 흐르는
창원천의 하류입니다.

굴착기들이 쉴 새 없이
강 바닥의 흙을 긁어내고 있습니다.

강 가장자리의 풀과 흙도 걷어냅니다.

둔치 한 쪽은 이미 거의 사라졌고,
반대편 준설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원시는 지난달 10일쯤 시작한 준설을
장마가 오기 전인 다음 달 10일쯤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높은 강바닥과 둔치가
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는 게 이윱니다.

◀SYN▶ 창원시 관계자
\"비가 많이 오면, 그곳이 상시적으로 침수가 됩니다. (작년에도) 만조가 아닌 기간에도 불구하고, 거의 침수, 하천이 범람 직전까지 갔었거든요\"

그로부터 수십미터 상류 지역,
준설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곳입니다.

S/U)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하천 하류인
이곳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기수갈고둥이 서식하는 지역입니다.

기수갈고둥이 돌 주변에서 살고 있고,
돌 군데군데엔 하얀 알을 낳았습니다.

둔치에 나 있는 구멍들은
말똥게를 비롯한 다양한 게들의 서식첩니다.

◀INT▶ 임희자 / 경남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
\"한 20년 동안 자연에 맡겨 놓은 (곳입니다). 지속적으로 준설을 했다면, 이곳에서 우리가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이라는 생물을 쉽게 확인할 수 없었을 (겁니다)\"

환경단체는 공사 때문에
흙탕물이 하천으로 흐르고,
준설토 반출 과정에서 먼지 날림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2022년 11월 환경부가 수립한
창원천 치수 계획에서,
준설의 효과가 미미해 홍수방어벽 설치가
합당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강조합니다.

◀SYN▶ 이경희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환경부가 수립한 치수 계획에서도 제외한 준설 계획을, 불과 8개월 뒤에 창원시 자체 예산으로 강행한 것은 타당성 없는 일회성 사업에 시간 낭비를 하며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환경단체는 면적이 만 제곱미터 이상이라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대상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창원시는 개발 행위가 아니어서 대상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이에 대해 경상남도는
이 공사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은 아니지만
하천 준설의 환경영향평가를
도 조례로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ND▶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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