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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스테고사우루스 발자국 화석 국내 첫 발견

◀ 앵 커 ▶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이죠.

스테고사우루스의 발자국 화석이
국내 처음으로 거제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곳에선
희귀한 공룡 발바닥 지문 자국까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태석 기자.
◀ 리포트 ▶
스테고사우루스는 주로,
1억5천만년 전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 공룡입니다.

전체 길이 약 9m, 몸무게는 2톤으로 추정되며,
등에 골판이 달려 있어
지붕 도마뱀으로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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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고사우루스의 발자국 화석들이
해안가 바위에 줄 지어 있습니다.

앞발 5개 발톱과
뒷발 3개 발톱 모양이 선명히 찍혀 있습니다.

스테로사우루스의 화석은
주로 북미나 유럽에서 발견됐는데
국내에서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INT▶ 김경수 / 진주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9천만년 전에 퇴적된 지층에 보존된 스테고사우루스 발자국이기 때문에, 후기 백악기까지 스테고사우루스가 생존했다는 것을 이 장소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인근에는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용각류,
즉 목이 긴 초식 공룡의
거대한 발자국들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밖에 46개 발자국 층에서
육식공룡, 하드로사우루스류,
익룡, 거북 발자국도 드러났습니다.

특히 '공룡 피부 인상'
즉, 공룡이 걸어갈 때 남긴
발바닥 지문 자국이 다수 나왔는데
희소성이 높은 자료로 꼽힙니다.

S/U)이처럼 10여 종류의 공룡 발자국은
백악기의 높은 생물 다양성을 나타내는
현장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진동새, 물갈퀴새, 한국 함안새 발자국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 화석들은 2019년 처음 발견됐지만
하마터면 훼손되거나 방치될 뻔 했습니다.

◀INT▶ 류선영 / 거제시 학예연구사
\"이렇게 저희가 시에서 예산을 투입해서 기초학술조사를 진행한 건 처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INT▶ 김영춘 / 거제에코투어 대표, 화석 최초 발견자
\"거제시 전체의 지질 화석산지를 보여줄 수 있는 관광자원화 시설을 만들어서 활용하면, 나름 우리 거제만의 강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제도는 최근 몇 년 사이
외도와 장목면 관포리와 남부면 신선대 등에서도 공룡 화석들이 잇따라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석.
◀END▶
김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