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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빠진 10대... 교육 현장 대처는 미흡

[앵커]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 투약한 10대들
무더기로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청소년들 사이에 이런 마약 투약 혐의 
광범위하게 이미 퍼져있고 일부 학생들은 
중독 증세까지 겪고 있지만 교육 현장의 대처는 미흡하기만 합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들이 닥친 19살 A군의 주거지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패치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펜타닐 사용한 것도 있네요. 
본인이 이것을 왜 들고 있어요?"

병원에서 펜타닐 패치를 처방받아 
불법으로 써온 10대 42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도 9명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강한 중독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펜타닐은 모르핀과 같은 아편 계열로 모르핀 보다 
약 100배의 강한 진통 효능을 가지고 있고 
의료 목적 외 사용은 건강에 치명적입니다. 

김대규 /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청소년들 투약자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투약을 안 하게 되니까 
몸이 아프다. 어쩔 수 없이 계속 찾게 된다."

경찰은 청소년들 사이에 펜타닐 사용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실태 파악 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보호자가 학교로 연락을 주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고 학교도… 
학교도 알 수가 없으니까 당연히 저희한테 보고되는 바가 없고요..."

청소년 마약류 사범 적발 건수는 2015년 128명에서
2019년 239명으로 5년 사이 87%나 늘었습니다. 

SNS를 통한 마약 거래가 활성화되는 등
약물 범죄 추세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 현장의 예방 교육은 약물 오남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윤성미 / 경남도의회 의원
"사실 아이들이 펜타닐에 대한 부분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의도 물론이지만 예방교육을 철저히 해야 될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학교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이 
이 부분을 더 잘 아셔야 합니다."

경남교육청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약 관련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경남약사회와 연계해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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