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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금값 파프리카 종자, 국산화 열리나?

[앵커]
우리가 많이 먹고 다양한 요리에 쓰이는 파프리카는
종자가 전부 네덜란드산입니다.


게다가 종잣값이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싸서
농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경남농업기술원이 품종 국산화 시험을 해봤습니다.
결과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농가가 전량 네덜란드에 의존하고 있는
파프리카 종자입니다.

가격은 씨앗 한 봉지 7g에 무려 60만 원 대.
같은 무게인 금 두 돈 55만 원보다 비쌉니다.

단일 품목으로 수출 1위 효자 상품이지만
금보다 비싼 종잣값에 농가의 부담이 컸습니다.

품종 국산화를 위해 경남농업기술원이 지난 1년여 동안
경남과 전남 농가와 함께 6개 국산품종의 실증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우리 품종 파프리카입니다. 수확량은 조금 적지만
상품성은 외국 품종에 못지않았습니다.

소비자의 선호도에 맞게 약간 길쭉하면서
색깔은 선명하고, 저장성도 뛰어납니다.

일부 재배기술만 보완한다면 불과 몇 년 후에는
국산화의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박보경 / 경남농업기술원 연구사
“수확량이 조금 떨어지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배법을 보완해서
4~5년 뒤에는 정말 농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품종들을 보급할 수 있지 않을까…”

농가들은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 건 물론
중자 수급 불안마저 떨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호준 / 파프리카 생산 농업인
“료열티나 이런 복합적인 문제가 있고, 이번 코로나처럼 이런 문제 때문에 만약에
외국산 종자가 수급이 안되면 문제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안정적인 공급도 원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골든 시드'의 대명사인 파프리카.
이제 우리 토종 품종으로 수출하고 우리 식탁에도 오를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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