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도 없이 이른바 대포차를 몰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끈질긴 추격 끝에 경찰이 차량을 갓길에 세웠는데,
운전자는 20m 높이의 다리 아래로 몸을 던져서 중상을 입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이 운전자.
체류 기간이 한참 지난 캄보디안 인이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흰색 SUV를 뒤쫓습니다.
이 차량은 경찰차가 앞 뒤로
막고 나서야 겨우 갓길에 멈춰섭니다.
어젯밤(4) 9시 40분쯤 시작된 추격전은
약 20km 넘게 이어진 뒤에야 끝났습니다.
최종일 / 경위 고속도로순찰대 6지구대
“(약 20km 구간을) 추격해서 다른 구간 근무자와
공조해 이 지점까지 와서 검거했습니다”
운전자는 캄보디아 국적의 33살 A씨.
A씨는 지난 2018년 5월에 비자가 만료돼
지금은 불법체류 상태였습니다.
면허도 없는 상태에서 등록도 안 된 차량인
'대포차'를 몰다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그런데 경찰이 도주 차량에 갔을 땐,
이미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운 운전자는 바로 차에서 내려
20여미터 높이의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A씨는 머리를 비롯해 골절상을 크게 입어
의식은 없지만, 스스로 호흡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A씨의 차량에서는 잠옷과 이불, 목장갑을 비롯한
살림살이가 발견돼, 차 안에서 숙식을 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재형 경위 / 경위 경남경찰정 고속도로순찰대 제6지구대
"(도주 차량 안에는) 이불 같은 가재도구들이 있었고 차 안에서
생활하면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지 않았나 생각되고 특별하게
차 안에 범죄에 기인할만한 특별한 물건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도주한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