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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1조 기부왕' 회사..전 직원에 해고 통보

◀ 앵 커 ▶
'1조원 기부왕'으로 알려진
고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설립한
타일 제조업체 삼영산업이
지난 15일 전 직원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경영 악화가 원인인데,
직원들은 회사가 어려운데도
기부를 계속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며
집회를 열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선영 기자 보돕니다.
◀ 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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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기부왕' 고 이종환 회장이 설립한
삼영산업입니다.

타일 제조 기업으로,
5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설립자인 이 회장은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이라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1조 원 넘게 기부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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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이 회사로 이직한
일명 '기러기 아빠' 40대 박 모 씨.

가족을 부양하려고
근무시간은 길지만 연봉을 더 받을 수 있어
이직했습니다.

◀ INT ▶ 박 모 씨(음성변조)
\"50년 가까이 된 이름있는 회사라서 입지도 탄탄하고 평판도 좋고...\"

그런데 설을 3주 앞두고
회사로부터 돌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가 충격을 받을까
알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 INT ▶ 박 모 씨(음성변조)
\"앞으로도 어떻게 해야 되나, 막막함도 있고 부모님이랑 가족들한테도 지금 아직까지 해고당했다는 사실을 차마 지금 말을 못 하고 있는데...\"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며
4년 전 이직한 김 모 씨 상황도
막막하긴 마찬가지.

◀ INT ▶ 김 모 씨(음성변조)
\"내가 왜 이런 걸 받고 있어야 되나, 갑자기...어디 가야 될지도 모르겠고 내 나이 들어가지고 뭐...\"

건설경기 악화에,
원자잿값 인상 등으로 지난달부터
전면 휴업에 들어간 삼영산업이
지난 15일 전 직원 130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기 때문입니다.

◀ st-up ▶
\"현재 공장은 생산이 중단돼
오가는 사람 없이 조용한 상탭니다.\"

노동조합은 '1조원 기부왕' 이 전 회장의
무리한 기부가 이런 상황을 만든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 INT ▶ 서무현/삼영산업 노조위원장
회사 토지, 건물, 안에 기계 설비 장치까지 모두 재단에 기부가 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가 어려울 때...대비할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실제 자본 잠식 상태였던 2020년에도
삼영산업은 장학재단에 124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노조는
빚이 있는 회사 지분 상속을 포기한
사주 일가가 경영 정상화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INT ▶ 서무현/삼영산업 노조위원장
\"빚은 상속 포기를 해서 결국 저희들이 좀 피해를 보는 거고, (사주 일가 중에) 재단 이사로 취임을 하면서 재단에 있는 재산은 또 운용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됐기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추산한 퇴직금 등은 약 39억 원.

사측은 이 가운데 일부는 지급했고
나머지 34억의 재원을 마련했다며
다음 달 2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한기문/삼영산업 전문경영인
\"전 직원에 대한 퇴직금 확보는 다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2월 1일 내지, 2일까지는 다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현재 삼영산업의 누적 부채는
160억 원으로 자본 잠식 상탭니다.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노동조합은
다음 달 초 서울 관정이종환교육재단 등을
찾아가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 END ▶
이선영
창원 사건사고, 창원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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