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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고양이 공장 적발..동물 학대*불법 의료

[앵커]
폐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사육시설에서 수년 동안 
고양이를 번식시켜 유통한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진료도 맘대로 하고 병든 고양이를 방치하는 등 
동물 학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외딴 농장. 

단속반이 폐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고양이 사육 시설이 나옵니다.

고양이 수십 마리가 우리 안에 갇혀 있는데,
대부분 번식이 가능한 2-3년 된 것들입니다.

A씨 / 고양이 생산업자
“초창기 (고양이) 수입 들어올 때부터
우리가 비싼 고양이부터 시작해서 키우다가... 허가를 내서 해보려고…”

맞은편 비닐하우스에도 
고양이 수 십 마리가 발견됩니다.  

갓 태어난 새끼도 있어 
대규모 번식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장에서 확인한 고양이만 100여 마리로 
치료를 못 받아 병들거나 죽은 새끼 고양이도 보입니다. 

심인섭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외관상으로 봤을 때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고요. 
수의사가 정확히 진단하면 귀 진드기라든지 폐렴이라든지 여러 가지 
또 다른 병명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고양이 생산업자 65살 A씨는 7년 동안 
무허가 생산 시설을 차려 놓고  

고가의 고양이 10여 종을 경매장이나 
인터넷에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시는 생산업자가 병든 고양이에게 호르몬과 항생제를 투입하며 
불법으로 자가진료 행위를 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강명수 / 김해시 동물복지팀장
“영업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했기 때문에
동물보호법 제34조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해시는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다친 고양이 20여 마리를 유기동물보호소로 옮겼습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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