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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삼천포화력 환경설비공사 중단, 완공은?

[앵커]
부실시공을 은폐해 물의를 빚었던
삼천포화력 5,6호기 환경설비 개선 공사가 결국 중단됐습니다.

발전소 측이 공정 지연과 부실시공 등을 이유로
시공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기 때문인데
시공사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이나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 없이
24년째 가동된 삼천포화력 5,6호기,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조기 폐쇄 요구가 잇따르자 시작한
환경설비 개선 공사의 애초 완공 예정일은 지난 6월 말이었습니다.

완공일을 훌쩍 넘겼지만, 공정률은 71%에 그치고 있습니다.
발주처인 남동발전은 시공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공정 지연, 부실*임의 시공과
후속 조치 미시행 등이 계약 해지 사유입니다.

공사비 2천억 원이 넘는 국가중요시설의
시공사를 교체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삼천포발전본부는 이번 주부터
환경설비 개선공사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삼천포화력 5,6호기
환경설비 개선 공사는 결국 중단됐습니다.

시공사 측은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공정이 지연됐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석원 / BDI(시공사) 부사장
"남동발전하고 협상을 해 가능하면 빨리 풀 예정이고,
만약 안 된다면 법적으로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시공사 계약 해지 통보와 공사 중단으로
수백 명의 현장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박경훈 / 현장 노동자
"언제 작업을 재개할지, 언제 재고용 될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막연히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잦은 임금 체불과 공사 중단, 부실시공, 여기다 시공사 계약 해지까지
겹친 가운데 남동발전은 삼천포화력 5, 6호기 환경설비 완공시점을
각각 내년 3월과 6월쯤으로 미뤘습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2호기를 영구 폐쇄하려던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남동발전은 다음 달 입찰 공고를 해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지만 기존 시공사가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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