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BC경남 NEWS부산

집중취재-[R]안전한 공항이라더니 김해공항 등급

◀ANC▶
가덕도신공항은 김해공항의 취약한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건설되는 공항입니다.

당연히 김해공항보다 훨씬 강도높은
안전 장치가 필요할텐데요.

그런데 이번 국토교통부 계획안을 보면,
가덕도신공항은 계기착륙장치를
인천이나 김포의 '최고' 등급이 아닌,
김해공항의 등급과 같은
'2등급'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이만흥 기자가 안전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악천후 속에서
비행기가 공항 착륙을 시도합니다.

착륙 1분 전인데도
활주로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SYN▶
"500...400...300"

지상 200피트까지 내려오고 나서야
활주로 유도등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SYN▶
"100...50...40...30..."

착륙 직전에야 활주로가 모습을 드러내고,
비행기는 안전하게 착륙합니다.

계기착륙장치, 즉 'ILS' 최고 등급인
'CAT III' 등급이었기에 가능한 착륙입니다.

////CG////
'ILS' 등급은 CAT I, II, III ...
세 단계가 있는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안전성이 높아집니다.

CAT I 은 대구와 양양, 여수...
CAT II 는 김해와 제주, 군산 등에서,

그리고 앞을 거의 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착륙이 가능한 CAT III 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운용 중입니다.
///////////////

그렇다면 2029년에 완공될
가덕도신공항은 어떨까?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CAT II 등급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CG///////
CAT II 등급은
시정거리가 최소 300~350m 이상 돼야하고
100 피트에서 200 피트 사이 고도에서
착륙을 결심해야하기 때문에,
기상이 나쁠 경우 회항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이 신설 공항이라
운행 실적이 없어서
최고 등급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SYN▶국토부 관계자
"규정상, 개항 초기에는 'CAT III'로 운영을 못합니다. 'CAT II'로 해서 몇만 회 이상의 운행 실적이 쌓이고 난 다음에, 'CAT III'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있거든요."

그러나 인천공항 개항 때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개항과 동시에,
최고 등급인 'CAT III' 등급으로
공항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SYN▶국토부 관계자
"인천공항은 정식 개항하기 전에 비행장 운영 승인을 받아서...추가적으로 'CAT III-a'에 대한 ICAO 기준을 만족해서, 개항 당시에 'CAT III-a'로 개항할 수 있었습니다."

김포공항도 2018년부터 'CAT III' 등급을
운영중입니다.

가덕도신공항은,
2002년 김해공항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김해공항의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추진된 공항입니다.

'CAT II' 등급인 김해공항에서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일곱 달 사이에만
기상문제로 368편이 결항됐습니다.

MBC NEWS 이만흥입니다.
◀END▶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