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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가습기 살균제 68명 사망... 피해자 찾아야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한 지 
올해로 벌써 10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6만 1천 명 넘게 피해를 입은것으로 
추산이 되는데 신고한 사람 전체 0.5% 정도에 불과합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딸을 잃은 정일관 씨.
겨우내 사용했던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보이지만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 했습니다.

정일관
"대승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피해 구제를 받고 위로를 
받아야 된다. 치유 받아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중3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김정백 씨는 8년여의 
싸움 끝에 겨우 피해자로 인정받았지만 여전히 
끝을 알 수 없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정백
"사람을 사망케 하고 중환자를 만들었으면 피해 입힌 기업이
당연히 사과하고 배·보상 해야할 것 아닙니까? 그게 상식 아닙니까?"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경남에서도 57만여 명이 
20년 이상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고 그 중 6만 1천여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실제 피해 신고를 한 사람은 306명, 
신고율은 0.5%에 불과합니다.

피해 신고를 했더라도 피해구제를 
받은 사람은 192명, 63%에 그쳤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10년이 됐지만
피해 조사도 피해 보상도 지지부진합니다.

그러는 사이 경남에서만
6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근엔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기업마저 법원 1심 판결에서 
면죄부를 받으면서 진상규명에 대한 희망마저 무너지고 있습니다.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고 팔았던 기업들이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되고 정부도 마찬가지로 공영방송 같은 곳에서 대대적으로
이산가족찾기 하듯이 그렇게 찾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

피해자들은 정부가 피해자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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