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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공단 임원 가족 일감 몰아주기 의혹

앵커]
창원시설공단 안상모 전 경영본부장에 사천 지역
주택조합 개발 예정지에 땅 투기 의혹 저희가
단독보도한 이후에 안 본부장이 자리에서 물러났죠

그럼 재임 때는 어땠나 저희가 추적을 해봤더니
가족과 친척이 소속된 회사에 관급공사를
몰아준 의혹이 나왔습니다

이 사업들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돼서
경쟁 입찰이나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됐습니다.

정영민 기자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문을 연 창원 내서스포츠센터입니다.
준공을 앞두고 창원시는 종합안내실 설치 공사를 
지역의 한 업체와 9백 20만 원에 계약을 맺고 진행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수영장 탈의실 출입구 보강 공사는 
또 다른 건설 업체가 받아 냈습니다.

계약 금액은 천 6백여만 원.
경쟁 입찰이 아닌 업체를 임의로 정하는 수의계약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업체가 각각 안상모 전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의 
동생과 친인척이 소속된 회사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원 내서스포츠센터 관계자
"현장 오신 분이 누구인지 알고 확인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명함을 달라고 하니까 00건설, 안00 전무이사 명함을 받았습니다."

창원 시설공단이 지난해 3월 발주한 900만 원 짜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 락커룸 벽체 설치 공사 역시 
가족 회사가 도맡아 진행했습니다. 

창원시와 시설공단이 안 전 본부장 동생과 친인척이 
소속된 회사와 계약을 맺은 사업은 지난해에만 11건,
공사 금액은 1억 원이 넘습니다. 

특히 시설공단의 지난해 수의계약 사업 중에는 
안 전 본부장 동생이 있는 특정 업체와 가장 많은 
계약을 맺어 이해 충돌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창원시설공단 전 시설정보팀 관계자
"부서에서 (업체) 요청을 하면 그 업체를 선택할 수 있고 
이 업체가 잘하니까 이 업체를 써 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안 전 본부장 동생이 임원으로 있다는 
회사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사무실에는 출근하지 않고 
이사 직함을 받고 영업만 전담하고 있었습니다.

안00 이사 업체 관계자
"(이사) 명함 판지는 몇 년 됐어요. 오래됐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영업도 필요하고 일이 있으면 일도 보고 좋으니까.."

허성무 창원시장의 측근으로 시설공단 경영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동생과 친인척이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안 전 본부장 동생은 취재진이 수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로 질의 답변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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