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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첫 출어에 어획량 '0'

◀ANC▶

남해안 멸치잡이 선단이
금어기를 끝내고
일제히 멸치잡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빈손으로 귀항했습니다.

어획량은 급감했는데
기름값은 연일 고공행진이라
어업인들의 시름만 커지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VCR▶

<<이펙트>>

석 달 간의 금어기가 끝나자마자
멸치 배들이 일제히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어선 두 척이 양쪽에서 그물을 내리고
멸치떼를 훑습니다.

(S/U)
"7백미터 길이의 그물을 끌어올렸는데
잡은 멸치는 많지 않습니다.
조업 첫날부터 사실상 몰황 수준입니다."

그물 안에 멸치는 거의 없고
상품성 없는 청어만 파닥거립니다.

어쩔 수 없이 잡은 고기를
모두 바다에 방류하자
갈매기 떼만 잔칫날입니다.

반년 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염도가 높아져
연안에 어군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일찌감치 빈손으로 돌아온 멸치배들이
통영항을 가득 메웠습니다.

◀INT▶임진호 멸치잡이 선단 사무장
(손해보면서 누가 이 사업을 하겠습니까? 중단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실정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아무 희망이 없습니다)

이처럼 조황은 바닥을 치는데
면세유 가격은 천정부지입니다.

[ 반투명 CG ]
[최근 면세유 가격은
2백리터 한 드럼에 29만 4천 원으로
1년 전 이맘 때에 비해
거의 2.5배나 폭등했습니다.]

정부가 면세유 연동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드럼당 2만 2천5백 원으로 한도가 정해져
어민들에겐 별 도움도 안 됩니다.

◀INT▶박성호 통영 멸치권현망수협 조합장
(유가 상승이라든 지 이런 부분이 계속 된다면 저희 선단 전체가 출어를 포기하는 상황이 될 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희 어민들이 살 수 있도록 유가 지원을 해주셨으면 하는..)


어획량이 줄었는데도 마른 멸치 값은
평년 대비 30% 정도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부진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경남 37개 멸치 선단 가운데 7개 선단은
아예 올해 멸치잡이를 포기했습니다.

국내 마른멸치 생산량의 60%를 책임지는
남해안 멸치잡이 업계가
고유가와 어획 부진, 소비부진 삼중고에
기반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ND▶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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