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R)지역 공동체가 일군 공적 자산 '존속'

[앵커]
올해 초 MBC경남은 경남의 유일한 사립 공공도서관이자, 
지역민이 가꾼 소중한 문화 자산인 '진주 마하어린이도서관'이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이 가운데 최근 진주시가 지원 방안을 밝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서윤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12년 문을 연 도내 단 하나뿐인 
사립 공공도서관인 진주 마하어린이도서관입니다.

지역민의 후원과 재능기부만으로 
지금까지 운영돼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말 지역 독지가의 도움으로 무상으로 입주해 있던 건물의 
매각이 추진되면서 지난달 말까지 건물을 비워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주민 스스로 일궈온 소중한 공적 자산이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이자 
시민 2천여 명이 도서관 살리기 서명에 참여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지 다섯달 만에 
다시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도서관 공동체의 주역인 이른바 '엄마 운영자'들이 
운영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올해초와는 달리 마치 설렌 아이들 표정입니다.
최근 조규일 진주시장이 이곳을 찾아 기쁜 소식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조규일 / 진주시장
“이 지역의 여러분들이 하나의 문화를 형성하셨기 때문에 문화에 대한 긍지감과 책임감도
 동시에 가지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도서관을 잘 이끌어 주십사 (당부드립니다)”

진주시는 터전을 잃을 위기에 놓인 어린이 도서관이 
존속할 수 있도록 임차료 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마하어린이도서관은 오는 2025년까지 
이곳 보금자리에서 운영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양미선 / 진주마하어린이도서관장 
“시민의 공공재로서 지원을 받은 만큼 이 공간이 더 사랑받는 
공간으로 열릴 수 있도록 이 공간을 아끼고 가꾸어 가겠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은 
어디까지나 한시적입니다.
 
앞으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공간 확보 등 다양한 논의를 통해 
시민 공공재로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MBC NEWS 서윤식입니다.
서윤식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최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