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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MBC경남 NEWS

노후화에 고장까지

[앵커]
굴이나 멍게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스티로폼 재질의 부표는 쉽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해양 오염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 폐부표를 수거해 처리하는 시설이 도내에 다섯 곳 운영되고 있는데 
낡은데다가 쏟아지는 폐부표 양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어서
기계가 고장나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김태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의 스티로폼 폐부표 처리장. 
처리장 군데군데에 산더미 같은 
양의 폐부표가 쌓여 있습니다. 

수거한 폐부표를 재활용 할 수 있도록 
부피를 작게 하는 기계가 일주일 전 고장난 겁니다. 

이 기계의 처리 용량은 한 시간에 100kg,

하지만 64kg짜리 부표 천 200개를 최대 가용 시간인 13시간씩, 
즉, 하루 7만6천여 kg을 처리하다 보니 무리가 간 것으로 보입니다. 

폐부표 처리시설 관계자 
"오래 되고 열을 가하다 보니까 부러진 거죠. 
앞의 것도 2년만에 교체했거든요"

수리를 해도 언제 또 고장날 지 모르고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려고 해도, 마땅한 장소도 없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 너머에 새로운 시설을 짓는데 
2023년이 돼야 들어설 예정입니다. 

경남에 이런 폐부표 처리장은 모두 5곳, 통영을 비롯해 거제, 남해, 고성, 창원에 있는데 
처리 시설이 설치된 지가 많게는 10년 이상 된데다 처리 능력에 비해 
많은 양의 폐부표를 처리하다 보니 사정은 비슷합니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잘 부서지지 않고 단단한 친환경 부표를 
3년 동안 대대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나선 것.

친환경 부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많은 양의 부표가 쏟아지면
현재 용량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옥은숙 / 도의원 
"전체적으로 10년 이상 된 것이 더 많기 때문에, 감용기(폐부표 처리기)를 
새롭게 교체 하는 예산 확보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바다를 떠다니며 해양오염을 일으키는 부표가 
이제는 육지로 올라와 또 다른 대란을 부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MBC NEWS 김태석입니다.

김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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