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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월-금 12시 00분 방송
장르
음악 프로그램
등급
All
진행 DJ
조복현
담당PD
전소연
작가
안은화
AD
김여주

7/29 오늘 어머니 생신입니다. 꼭 방송으로 전해주세요.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2022년 07월 29일 09시 20분 56초 1년 전
106.249.250.42

수정 삭제

복자씨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매번 저의 결혼기념일마다 손편지를 보냈는데 오늘은 급히 우리 어머니 이야기를 남겨봅니다.



세상좋은 일들만 가득했던 나날들이였어요
아파트 분양 1차 예비당첨 되어서 동.호수 뽑기에서 층수도 25층에 23층 당첨되었다고

너무 기분 좋아서 동네방내 자랑했습니다.


분양당첨된 그날도 어머니한테 자랑하며 기분좋아 짬뽕을 제가 사드리고, 어머니께서 입주 하기전까지 갚아야하는 중도금이랑 잔금 걱정을 하시더군요


저는 지금처럼 그 어느누구보다 세상제일 부지런하게 일하니 일시불 새아파트 이사가능 하겠다고 말씀을 해드렸죠^^

그 기쁨도 잠시...



올해초 설 명절 연휴전날인 금요일 저녁 어머니께서 퇴근후 걸어서 귀가하는 도중 교통사고가 너무 크게나서
두다리 골절이 되었습니다


진짜 미치도록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너무 걱정이되서
한 몇일간 밥도 못먹고. 잠도 제대로 안오고 진짜 세상이 너무 불공평 했습니다.

명절 연휴라 곧바로 수술은 못하고 일주일뒤 오른쪽 다리 그리고 또 일주일뒤 왼쪽다리 큰수술을 하였습니다.

무통주사 진통제맞지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사고 직후 어머니께서

그와중 어머니께서는 응급실에서도 온통 자식걱정 뿐이였습니다.


명절에 먹을 음식 냉장고에 뭐뭐있다 들고가서 가족들이랑 나눠먹어라고 하시는데 그말이 너무 야속하게 들렸습니다.



당뇨 때문에 병실에서 잘드시지도 못하고 기력이 없는 전화 목소리만 들렸어요.

가끔 인슐린 주사 맞으면서 잘견뎌내고 어머니께서도 빠른회복을 위해 열심히 발가락 운동을 조금씩 자주 하고 있다고 했어요.

처음으로 뭐드시고 싶은 음식이 족발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안되고 병원입구에서 간병인 이모한테 전달만하고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사고전에는 어머니께서 제철마다 반찬 뭐 해놓었다
퇴근길에 들고가라며 말씀하시면

저는 신경질적으로 제발 반찬 안먹어도 되고 잘챙겨 먹으니 제발 좀 집에서 쉬세요 라고 투정만했네요.


생각해보면 매번 기분좋게 "반찬 만들어 놓으신거 감사하고 잘먹겠습니다"라며 말한마디 할껄 계속 후회만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정말 늦었지만 이제는
제가 챙겨드릴게요

앞전처럼 족발이든 뭐든...
뭐드시고 싶다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이뿐만 아니라 뭐든 어떻게든 해서라도 해드릴게요




예전에 주위에서 건강하고 계실때 잘해야한다 분명후회한다라는 말이 딱맞는듯 합니다.


몇년전 어머니와 단둘이 천주산 진달래꽃 폈을때 등산했을때 엄청 좋아하셨는데,

그날이 또 분명오겠죠??
너무나도 당연시 생각해서 평소에 전화연락 안해도 잘지내시겠지 하며 자주 연락도 못드리고. 찾아뵙지도 못했네요

병원생활도 오늘까지 5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어머니 71번째 생신인데
병원에서 홀로 보내시게 되었네요.

입원기간이 많이지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내일 퇴원을 하시는데.

오늘 못다한 생신이랑 퇴원 축하겸 겸사겸사 어머니 드시고 싶어하고 좋아하시는 전어회 준비해놓을게요



이제부터는 또다른 시작입니다!


아직 재활도 많이 필요로 하고 두다리 핀제거 대수술도 많이 남았지만 좀더 견뎌 봅시다.


오늘따라 어머니의 김치찌게와 명태뼈넣고 끓여준 된장국이 그립습니다.


엄마 생일축하 한데이~~



그리고 꼭 전해주세요
다들 어머니 걱정해주시고 애써주신 가족들과 신마산 숙모.

어머니 절친 핸숙이 이모. 설자 이모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세요




2022.7.29 이제서야 어른이 된듯한 못난 아들
조삼제 올림




신청곡 : god 어머님께



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무동서로 76, 112동 1701호


010-2881-5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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