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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코로나19 비상업무 두 달

[앵커]
경남에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지난 2월 21일에 나왔으니까 두 달이 지났습니다.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
지금도 방역 최전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공무원들.

이들의 24시간을 이재경, 서창우 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해외 입국자 임시 생활시설로 
지정된 진주의 한 호텔.

이른 아침이지만 방호복을 입은 공무원들이 
호텔 로비를 지키고 있습니다.

입국자들의 건강 상태 확인과
민원 업무 때문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 대부분이 늦은 밤이나 새벽에 도착해
밤샘 근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박영대 / 진주시 공동주택팀장
"밤 12시 가까이, 11시 30분에 한 팀 오고 (새벽) 3시에 오기 때문에 그분들을 
입소시키고 또 그분들을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저희들이 밤새 근무하고 있습니다."

방호복 차림으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공무원들,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임시 격리자 숙소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제때에 치우고 있습니다.

책임감이 먼저이지만 
불안한 마음까지 감출 수는 없습니다.

최정규 / 진주시 청소과
"저희도 사람인지라 똑같이 걱정은 많지만 담당자가 불안해버리면 
시민들이 불안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방호복을 갖춰 입은 의료진 앞으로 차량이 들어오자,
의료진들이 검체 채취용 면봉으로 검사자의 검체를 채취합니다.

선별 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이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보건소 직원들은 
혹시 모를 방문자를 위해 온종일 선별 진료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이 검체 채취와 역학조사에
매달린 지도 어느덧 두 달,

주말 휴식 반납은 물론
쪽잠을 자는 것도 이젠 일상이 됐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합니다.

한태원 / 진주시 공중보건의
"하루에 한두 시간, 많으면 세 시간 정도밖에 못 자는 상황이라서 
피로도가 많이 쌓여 있는 편이긴 합니다. (그래도 의료진) 선생님들이 
다 모여가지고 있으니까 조금 더 힘도 나는 것 같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에 찾은 창원종합터미널. 

창원시설공단 직원 2명이 짝을 이뤄
열 감지 카메라로 시민들의 발열 상황을 확인합니다.

막차 시간인 0시 40분이 지나고 
날이 밝을 때까지 이런 작업은 계속됩니다.

박우권 / 창원시설공단 
"야간 근무를 해서 더 힘들긴 한데 저희가 또 코로나19 의심 환자들 
한 두명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24시간 근무를 하면서..."

네온싸인이 불을 밝힌 창원의 유흥시설

늦은 밤, 공무원들이 방마다 
소독을 비롯해 방역상황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마이크 덮개 이거 소독도 좀 하고 그죠? (마이크는 소독약으로 항상 합니다.)
예. 그리고 덮개는 항상 씌워 주시고요.

창원지역에 있는 유흥업소만 2천 8백여 곳.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지자체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유흥업소나 각종 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종종 터져나오는 업주들의 
격한 볼멘소리를 감당하는 것도 이들 몫입니다.

김동주 / 창원시 환경위생과장
"심야라든지 주말에 단속을 나갔을 때 업주님들과 그런 갈등도 생깁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서 공무원들이 최선을 다할테니까
업주님께서 적극적인 협조와..."

밤 9시가 훌쩍 지난 시각, 
보건소 상황실 전화벨은 때를 가리지 않고 울립니다.

"유럽 입국자는 (진단 검사를) 무료로 하고 
있거든요. 전수조사를 해야 하는 거라서..."

한 명씩 전화를 걸어 상태를 살펴야 하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창원에만 8백 70여 명.  

어느덧 두달 째 꼬박 밤 10시 퇴근에,
밤샘 근무까지 서야 하는 상황에서 몸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왕영숙 / 창원보건소 감염병 계장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이 조금 힘들고 저희들이 1월 21일 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 점에서 피로가 계속 누적되다 보니까..."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점점 피로가 쌓여가는 요즈음,

하지만 24시간 긴장을 놓치지 않는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2020년 봄,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힘과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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