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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장마철인데..바다 위 임시도로 안전에 취약?

◀ 앵 커 ▶
내렸다 하면 큰비로 이어지는 장마철입니다.

사천에선 바다를 가로지르는
항공대교 건설이 한창인데,
공사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도로가
침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잡니다.
◀ 리포트 ▶
사천시 곤양면과 사남면을 바다 위로 잇는
항공산업대교 건설 현장입니다.

해안도로에서 바다 1/3 부근까지
흙을 쌓아 만든 임시도로가 보입니다.

교량 건설 공사 차량들이 쓸
길이 170m의 ‘가축도’입니다.

가화천과 중선포천, 사천천 3개 하천이
합류하는 위치여서
물의 압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안전 시설은 미흡해 보입니다.

바다 상당 부분을 가로 막고 있는데도
물이 통과할 수 있는 연결 통로는 없습니다.

많은 비가 왔을 때 물이 넘치는 걸 막을
차폐막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해안도로 바로 옆은 항공 부품 산업단지여서 침수되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 INT ▶ 제보 시민(음성 변조)
“대당 20억 넘어가는 장비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이 침수된다면 재산상의 피해는 어마어마합니다. 또 그리고 이걸 복구를 한다는 자체도 영세한 기업들한테 또 다른 짐이 됩니다.”

임시 도로는 위치가 바다라는 이유로
공유수면 허가를 받아
항만 설계 기준으로 설치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항만 설계는
침수 피해 우려 등에 대한 사전 검토가
취약합니다.

임시 도로 바로 위
가화천, 중선포천, 사천천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데도
하천 설계 기준을 따르지 않다 보니
침수에 취약한 시설이 된 것입니다.

◀ INT ▶이종덕 사천항공산업대교 감리단장
“(임시도로 설치 전 확인하니) 수위가 2m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24번 있었고 저희 계획구 (2.8m) 하고는 1m 정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희도 우려는 되는데 저희는 지금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최대한 취하고..”

남강댐 임시 방수로인 가화천은
200년 빈도의 계획 방류량인
초당 3,250톤을 두 번이나 넘긴 바 있고,
초당 2천톤 방류도
6차례나 되는 위험한 구간입니다.

장마철만 되면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 INT ▶강류안 남강댐대책위 운영위원장
“산업단지가 잠길 듯 말듯하는..간이 철렁 철렁하는 시기를 저희들이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설계를 다시 변경을 하더라도 일단 안전에 대한 대책을 좀 강구해야 되지 않겠느냐...”

항공산업대교는
2027년 완공 목표로
573억원을 투입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지만
현재의 임시 도로가 유지된다면
4년여 동안 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 END ▶
이종승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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