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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올해만 환자 재이송 경남 153건...추석 명절 의

◀ 앵 커 ▶
우리 지역 응급실 사정은 어떤지,
구조 체계는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는
기획보도 순섭니다.

오늘은 소방이 환자를 옮기려다
병원 측 거부로 다른 병원을 찾아가는
이른바 '뺑뺑이' 실태를 짚어보고,
추석 명절 의료 대책은 있는지,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김해의 한 신축 공사장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60대 화물차 운전자.

응급 수술 중이거나 정형외과 교수가 없어서,
입원실이 없다는 이유로 10곳의 병원에서
환자 이송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사고 직후 의식도 있고 말도 할 수 있었던
이 운전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3일 밤, 창원에서는
생식기 통증을 호소하던 10대 청소년이
종합병원을 찾았지만 응급실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비뇨기과 전문의가 없거나
초음파 검사가 불가해
진료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119 구급대가 1시간여 동안
인근 병원 25곳에 전화했지만,
모두 같은 이유로
진료가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 INT ▶권기훈/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성산소방서지회장(당시 출동 대원)
\"(현장에 가서)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 선정을 하기 위해서 전화를 했는데 저희가 25군데 병원에 전화를 했는데도 비뇨기과 진료 불가라는 판정을 받고 결국 이송을 못 해드렸습니다.\"

[ CG ]
//올해 들어
119구급대가 환자를 재이송한 사례는
전국에서 3천 건이 넘었습니다.

경남에서는 153건의 재이송 사례가 있었는데,
그 이유로는 전문의 부재가 49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공의 사직에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 INT ▶양부남/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공의가 응급실을 떠나고 전공의가 떠남으로써 그 자리를 지켰던 전문의도 피로가 쌓이니까 전문의도 떠남으로써 수술할 의사가 부족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데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

경상남도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전공의 사직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전과 비교했을 때
경남의 대학병원 외래 진료와 입원 환자 수는 20%가량, 수술 건수는 30%가량 감소한 반면,
종합병원인 2차 의료기관 환자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경상남도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체계 과부하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게 현장의 걱정입니다.

◀ INT ▶김영부/삼천포서병원 응급실 당직 의사
\"지금 전원 자체가 3차 병원에서는 응급의학과는 응급실은 하고 있을지 몰라도 기존에 있는 교수님들이 멤버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정형외과라든지 신경외과 이런 수술이 안 되거든요.\"

경상남도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는 11일부터 2주간을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경남 34개 응급의료기관에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진료 차질은 없는지
매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설 명절 대비,
문 여는 병·의원을 두 배 넘게 늘리고
마산의료원과 보건소 진료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 INT ▶이란혜/경상남도 의료정책과장
\"도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전문의가 중심으로 해서 비상진료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외에 타 진료과까지 투입해서 추석 명절에는 비상 진료할 수 있도록...\"

경상남도는 중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 END ▶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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