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 중인 경찰이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과
관련된 업체들, 또 이 업체들에 84억 원을
대출해준 은행까지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강기윤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강제수사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 소식은 서창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7만 9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창원 진해항 제2부두 터,
지난 2018년,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대표로 있던 회사,
그리고 아내와 아들이 주주로 있는 회사가
함께 이 부지를 사들였습니다.
또 다른 업체 2곳이 더 참여했습니다.
당시 매입금액은 270억 원,
감정가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공장 이전을 위해 샀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공사는 3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매입한 토지의 4분의 3, 2만6천여 제곱미터를 팔았습니다.
30억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며
투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남경찰청 부동산투기 특별수사대는 이들 업체와
대출을 해준 은행 등을 어제 압수수색했습니다.
강 의원 관련 회사 관계자
"(경찰이) 왔는지 안 왔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직원들이 그런 걸 알겠습니까?"
강 의원 측은 토지 매입 당시
은행으로부터 84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경찰은 특히 대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부동산 매입 자금으로 사용된
대출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그 부분이에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또 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인 이 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7년 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아내 명의로
세종시 토지를 투기한 의혹을 받고 있는데, 경찰은 한달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본부 등을 이미 압수수색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