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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 상가 헐고 문화센터 건립... 주민 반발

[앵커]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약 가운데 
남강변 주택가에 수백억 원을 들여서 
대규모 문화시설을 짓는 다목적 문화센터의 공약이 있습니다

지금 한창 추진 중인데 이 사업으로 
이주를 해야 되는 주민들은 진주시가 
일방적으로 추진을 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감도의 건물은 진주시가 건립하려는 남강변 다목적문화센터, 
예정지는 진주성과 촉석루를 마주보는 남강변 주택가입니다.  

진주시는 문화 예술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센터를 지으면 주민들은 떠나야 합니다.   

강용상 / 황정란 (부부)
"60년을 여기서 살았는데 떠나려니 
마음도 안 좋고, 갈 곳도 없고..." 

신숙경 / 진주시 망경동
"3년 전에 옻칠 공방을 마련해서 왔는데 
지금 저희는 난감해서 아무 할 말이 없습니다."
 
진주시의 주거환경개선과 다목적문화센터 건립 관련 주민 설명회, 
도시 재생에 찬성한 주민도 있었지만,  

찬성 주민
"도로라든지 빨리 진행돼서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시 당국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으로..." 

문화센터 건립에는 
참석자 대다수가 반대했습니다. 

반대 주민 
"문화센터가 들어와 그곳에 사는 사람 몽땅 
내쫓는 게 무슨 주거환경 개선입니까?"

주민 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진주시는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건축 설계 국제 공모를 했습니다.   

여기다 토지 보상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고 
보상 예산을 추경예산안에 편성했습니다. 

주민 동의 없이 진주시가 일방통행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성진 / 진주시 문화예술과장
"올해 초에 주민 설명회를 하려 했는데 
코로나로 연기해 이 자리에 모시게 됐습니다."

설명회 참석자
“의견 수렴 과정인가요, 통보인가요? 이 사업을 결정했다고 해서
사유재산을 마음대로 빼앗을 수 있는 것은 
5공 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진주시는 521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다목적 문화센터를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대 서명에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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