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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000002

한우 농가 "팔수록 손해"..소비 촉진으론 역부족

◀ 앵 커 ▶
사룟값은 오르는데 소매가격은 떨어지면서
한우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우농가를 돕겠다며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농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철진 기자!
◀ 리포트 ▶
의령에서 한우 25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남인현 씨.

40년 동안 소를 키워왔지만
올해처럼 어려운 시기는 없었습니다.

한 마리에 1,200~300만 원 이상이던 솟값이
지금은 800~90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사료 가격은 30% 이상 올라
소 한 마리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천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이 조사한 축산물 생산비를 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 한 마리당 142만 6천 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INT ▶남인현/의령군
\"생산비는 고사하고 지금 빚만 안 지면 되는데 빚까지 져 가면서 소를 키우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정부는 소비를 늘리는 것이
한우농가를 돕는 길이라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이달 말까지
한우를 반값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경상남도도 소비자들이 한우를 싸게 구입하고
시식도 할 수 있는 소비촉진 행사를
도청에서 개최했습니다.

◀ INT ▶강병기/경상남도 축산경영파트장
\"판매 물량이 많이 늘어나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한우 수급 조절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소비가 아무리 늘어도
생산비가 줄지는 않습니다.

농민들은 한우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한우법'을 제정하고
사룟값 지원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INT ▶한기웅/전국한우협회 부산경남도지회장
\"사료기금 조성이나 이런 걸 해서 앞으로는 사룟값이 폭등할 때 좀 안정적인 사룟값을 할 수 있는 그런 제도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출하 물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암소 수매에 나설 것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322만 마리이던
국내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해 350만 마리로 늘었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문철진
도경찰청, 창원지검, 창원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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