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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사람 살리고' '불 끄고'..시민 살린 '버스기사'

[앵커]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살리고, 직접 소화기를 들고 
불을 끄는 영웅들의 활약이 경남에서 잇달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로, 버스 기사들이었는데요. 

훈훈한 소식을 서창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진주의 한 시내버스 안. 

앉아 있던 여자 승객이 휴대 전화를 
떨어뜨린 채 중심을 잃고 휘청거립니다. 

버스 기사가 급하게 차를 세운 뒤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버스에 타고 있든 시민들도
하나 둘씩 모여들어 승객의 팔과 다리를 주무릅니다.

그 사이 출동한 구급대원이
승객을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단 14분 안에 벌어진 긴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김경덕 / 시내버스 기사
"제가 아닌 누구라도 그 상황에 부딪혔으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물 사오신 분, 
같이 마사지 해 주신 분, 옆에서 부채질 해 주신 분, 그 분들도 의로운 시민이십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의 발 빠른 대처로 
이 승객은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창원의 한 3차선 도로. 
1톤 트럭이 연기를 내뿜으며 달립니다. 

이를 발견한 버스가 2백미터 가량 뒤따라가
신호에 걸린 트럭을 멈춰 세웁니다. 

그리고 버스 기사가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끕니다.

구대철 / 시내버스 기사 
"요즘 차를 보면 불이 붙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타는 걸 
저희들이 많이 보고 하거든요. 그래서 '아차, 안되겠다' 싶어서 
저기 불 나면 안에 운전자도 잘 모르고 있고큰 불이 나겠다 싶어서..."

재빠른 조치가 없었다면 차량 폭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였습니다.

정우성 / 당시 출동 소방대원
"(사고 차량이) 가스 차량이어서 불이 크게 붙으면 폭발 위험성도 있고 
그런데 초기에 이렇게 (대응을) 잘 해주셔서 별 문제 없이 잘 처리가 된 거죠."

자칫 목숨을 잃거나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에서
침착하고 적극적으로 나선 버스기사들의 활약이 주위를 훈훈하게 합니다.

구대철 / 시내버스 기사 
"코로나19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고생하시고 하는데 
저 하나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계속 (나서서) 해야죠."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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