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부도 위기를 벗어나며 사업에 탄력이
붙는가했던 창원 웅동지구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공동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창원시 간 갈등에
어민들과의 입장차까지 복잡하게 얽혀있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신은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텔과 골프장 등 대규모 복합레저단지를 짓는
창원 웅동지구에 디폴트 위기가 거론된 건 올해 초.
민간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는 1단계 사업인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빌린 천 3백억 원의 부채를
다른 금융권에서 빌려 갚는 방식으로 가까스로 채무불이행을 피했습니다.
그 뒤 8개월,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자금 부족으로 호텔과 휴양문화시설은 물론
2022년까지 준공을 약속한 도로와 녹지 사업 등
2단계 사업은 전혀 착수하지 못했습니다.
시의회 승인으로 토지사용기간을 7년 8개월 더 연장해준 창원시는
공동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의 정책결정 지연을 탓했습니다.
이종근 / 창원시 해양정책과장
"지금 현재에도 경남개발공사가 대안 없이 정책결정을
지연하고 있음으로 해서 지금 사업 자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남개발공사*창원시가
사업자와 맺은 협약입니다.
자기자본비율 10%를 충족하고 2단계 사업까지 마쳐야
실투입비 정산이 가능하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진해오션리조트의 자기자본비율은 2018년 기준
2.05%에 불과한데다 2단계 사업은 시작조차 못해 개발공사는
토지사용 연장은 불가하단 입장을 고수하고 잇습니다.
홍태원 / 경남개발공사 거제장목관광PM장
"사업 준공 전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협약서 준수를 위한 합의서안 체결을 요구하고 있는데,
오히려 (창원시가) 날인을 지연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웅동지구 개발로 어업권이 소멸된
어민들과의 갈등도 또 다른 걸림돌,
경남개발공사는 이 갈등부터 풀고 오란 입장이지만
창원시는 장기간 어민들과 결론 없는 줄다리기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창원시가 사업자를 지나치게
감싸주는 것 아니냔 따가운 눈총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신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