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를 빠르게 나는 배,
바로 '위그선'입니다.
사천의 한 업체가 13년 동안 500억 원을 들여서
연구한 끝에 8인승 위그선을 개발했는데
상용화가 가능하다는'선급 증서'까지 받았습니다.
이르면 1-2년 안에 타 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형 비행체가
물 위에 바짝 붙어 날아갑니다.
항공기가 아니라 물체를 밀어 올리는
힘인 양력을 활용해 수면 위를 비행하는 선박, 위그선입니다.
사천의 한 업체가 연구 개발한 8인승 위그선은 시속 200km로 날고,
수면 위 1m에서 150m 상공까지 비행이 가능해 높은 파도나 선박도 피할 수 있습니다.
첨단 안전장치를 갖춘 이 위그선은 최근
항해와 상용화에 필수적인 선급 증서를 받았습니다.
조현욱 아론비행선박 대표
"(개발한 위그선이) 세계 최초로 선급 인증을 받았습니다. 선급 인증은
이 배가 안전하고 상업 운항할 수 있고 수출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업체가 위그선 연구 개발에
쏟은 기간은 13년, 매출 없이 5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조현욱 대표
"현재 국내 운항용 20척을 수주하였고, 수출용 2척을 수주받았습니다.
(위그선 시장이) 매년 2백 척 이상 규모의 큰 시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이 위그선은 우선 내년 포항 울릉도나
부산 울릉도 간 여객 수송용으로 취항할 예정입니다.
여객선으로 3시간 반에서 4시간가량 걸리는
포항~울릉도 구간을 이 위그선은 1시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최영근 위그선 구매 선사 대표
"터미널, 계류장 등의 안전장치 인프라를 설치해야 합니다.
(준비 기간이) 약 1년까지는 걸릴 것이다, 넉넉하게 잡아서..."
상용화를 앞둔 위그선,
조종사 양성과 터미널 등의 기반 시설을 구축하면 교통수단뿐 아니라
군사용, 해양 구조용 등 활용 시장이 다양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