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코로나19 함께 극복합시다! 순서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농업도 어렵다고 하는데요,
합천의 한 파프리카 농장은 직거래 비중을 높이고
다양한 가공식품을 판매해 매출을 오히려
30%나 늘렸다고 합니다.
이종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합천 가야산 자락 2만여 제곱미터 규모의 파프리카 농장.
연간 4백 톤을 수확해 서울 청과물 시장에 주로 내다 팝니다.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없었던
직거래 비중이 올해 15%까지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식감이 아삭한 이 농장의
파프리카가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 판매나
택배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이현주 / 농장 대표
"(직거래) 회원이 회원을 모시고 오고 또 한 번 드셔본 분들이
요즘은 마트 가기가 두렵고 하니까
농장 직거래를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농산물 생산 뿐 아니라
가공으로 눈을 돌린 것도 주효했습니다.
파프리카와 오이, 새싹삼 등 10여 가지 농산물로
빵과 소금, 오일 같은 다양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덕분에 매출은 작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이현주 / 농장 대표
"그냥 생과로 팔았을 때 보다 가공을 하니까
훨씬 부가가치는 높구요. 또 가공을 하게된 것은 소비자들의
제안에 의해서 소금이라든가 (다른 가공식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족한 원재료는 인근 소규모 농가에서
구매해 지역 상생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이을순 / 합천군 야로면
"사장님! 하면 가져 오세요! 라고 합니다.
그러면 적은 돈이라도 받아 가니까 도움이 되지요.
(농장에 못 팔면)안 먹고 버려야 되는데.."
이 농장은 소비자가 농사에 직접 참여하는 '공동체지원농업'의
선도 농가이기도 해 이른바 '로컬푸드 운동'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경영 규모를
더 키울수 있었던 건 소비자의 요구를
먼저 고려한 수요자 맞춤형 농사를 지은 덕분입니다.
MBC NEWS 이종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