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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유물은 지역 박물관에

[앵커]
고대 가야국 최고 지배층의 공동 묘역으로 
가치가 높은 합천 옥전고분군의 대표 유물이 
지역 내 박물관에 전시되지 못했었죠

합천박물관이 국가귀속 문화재 위탁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앞으로는 전시가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많은 유물이 출토되더라도 지역 박물관에서 
소장하거나 전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원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동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천군 쌍책면 옥전고분군
고대 합천에 존재했던 가야국의 
최고 지배층이 묻혀 있는 공동 묘역입니다.

1985년부터 대가야식 고리자루 큰칼 4점 등 
유물 수천 점이 출토됐습니다.

특히 고리자루 큰칼은 제작기술과 형태가 뛰어나 
'보물'로 지정됐지만 국립중앙박물관과 경상대 박물관 등이 
소장하고 합천박물관에는 복제품만 전시되고 있습니다.

박준현 / 합천박물관 학예연구사
“저희가 위탁관리 기관이 아니었기 때문에 주로 유물들을 대여해서 
전시할 수 밖에 없었던 아쉬운 점이 있고 또 모든 유물을 대여해 
올 수 없었기 때문에 복제 유물로 채워졌던 점이 있습니다. “

하지만 앞으로는 합천박물관이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직접 전시,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화재청이 합천박물관을 옥전고분군 
국가귀속 문화재 위탁기관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공립박물관이 국가귀속문화재를 위탁 관리하려면 
시설과 인력 등의 기준을 갖춰야 하는데,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합천군이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한 끝에 지정된 겁니다.

조원영 / 합천박물관장
이제는 지역에서 소장하고 지역에서 보관 관리하면서 
지역민들이 자기들의 향토사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남도에 등록된 공립박물관 36곳 가운데 
국가귀속문화재 위탁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을 포함한 8곳 뿐,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이 지역에 남아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박물관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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