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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갈 곳이 없으니...” 가을 산악사고 주의보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사람 간의 접촉이 덜한 야외, 특히 산을 찾는 분들 많이 늘었습니다

본격적인 단풍철까지 다가오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악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밤, 경남 산청군의 한 야산. 

구조대원이 50대 여성의 시신을 
들것에 눕혀 끈으로 단단히 묶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 등산 금지구역에서 
약초를 캐던 도중 추락해 숨진 겁니다.  

박기호 / 당시 출동 구조대원
"양쪽이 절벽으로 이뤄진 산이었습니다. 
그 부분에서 추락해 정상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하루 전인 3일, 경남 양산에서는 50대 등산객이 
산에 오르다 다리를 다쳐 헬기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3년 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0건 가운데 3건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탁 트인 산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아, 
산악 사고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진복덕 / 등산객
"노인정에도 못 가게 해서 
산에 와서 공기랑 바람 좀 쐬고 내려가요."

산행 도중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정하고,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보시다시피 제 뒤로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번호가 담긴 표지판이 있는데요.

혹시 사고가 발생했다면 gps를 켜둔 채 119에
이 번호를 말한 뒤 구조를 요청하면 됩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는
무리한 움직임을 줄여야 합니다.

공국일 / 창원소방본부 119구조대 
"(구조대를) 기다리는 동안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여벌의 옷을 준비해서 비나 땀에 옷이 젖었을 때를 
대비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최대한 침착하게..."

특히 가을철은 해가 짧아져 하산 도중 길을 잃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구조당국은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엔 반드시 산행을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
서창우
창원, 마산경찰서, 노동, 함안군, 의령군,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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