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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측정 거부하고 도주하다 4미터 아래 추락

[앵커]
이번엔 시청자 제보로 만든 뉴스입니다

경남 김해에서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4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운전자는 추락 사고가 난 뒤에도 경찰을 피해 
도주하는 모습이 현장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전조등을 켠 검정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내 달립니다.

바로 앞 낭떠러지가 보이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더니,

결국 도로를 벗어나 
공장 마당에 쌓여있던 적재물 위로 추락합니다.

떨어진 직후 차량 전조등을 껐고 추격하던 
경찰 순찰차는 이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채 지나갑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공장 이곳저곳을 헤매다 
인기척이 들리자 닫혀있던 정문을 뛰어넘어 도망갑니다. 

변신호 / 목격자
"(도주 차량) 앞부분은 이미 다 파손된 상황이었고 완전 아수라장이었죠. 여기 파편이 널려있고 처음 봤을 때는
이게 현실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 사고가 난 건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50대 운전자는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을 
발견하고 그대로 도주한 겁니다.

사고 현장까지 1.5km를 달렸습니다.

추락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은 휀스를 들이받고 
그대로 직진하면서 4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졌습니다.

김종환 / 김해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음주단속 중에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한 차량을 추격하여. 수색하던 중 인근 공장으로 추락한 도주차량을 발견한 사항입니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이 남성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면서,
경찰이 무서워 도망갔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나기 전 이 운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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