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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지리산 고사목 5만 그루 검출

[앵커]
기후 위기로 지리산 아고산대 
상록 침엽수림 고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악 지대인데다 조사 면적이 넓어서 
고사 원인을 파악하는 게 어려웠는데요 

인공지능 기술이 고해상도 항공 영상을 
기반으로 고사목을 자동 검출하고 있습니다.

신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리산 정상부 능선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기후 변화로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가 자라는
아고산대 상록 침엽수림이 고사한 겁니다.

아고산대는 해발 천5백~2천5백미터 
지대로 침엽수가 많습니다.

산악 지형이라 접근이 어려운 
이 곳의 고사목을 찾아낸 것은 인공지능 기술.

지난해 지리산 천왕봉과 영신봉, 반야봉 부근 
5.94km²에서 2만 5천여 그루를 검출한 데 이어

올해는 고해상도 항공영상을 기반으로 아고산대 전체 41km²에서 
고사목 5만 4천여 그루를 자동 검출했습니다.

김진원 / 국립공원연구원 융합연구부
"전문가가 육안으로 고사목을 판단했을 때 약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 추측을 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은 
전체 면적에 대해서 2~3일이면 분석이 가능합니다." 

상록 침엽수림의 고사 원인을 파악하려면 
죽은 나무의 위치 정보 파악이 중요합니다.

고사 밀도가 높은 지역의 빛의 양과 경사도, 
토양의 수분환경 등을 분석해 고사에 영향을 미친 
환경 요인을 규명하고 경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희영 / 국립공원연구원 정책개발실장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공원 자원 조사라든가 산림병해충 연구, 
그리고 산사태 발생지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설악산 등 
백두대간 아고산대 생태계에 확대 적용해 기후 변화에 따른 
상록 침엽수 보존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신동식입니다.
신동식
거창/산청/함양/합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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