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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방치된 여객선터미널..황당한 힘싸움

[앵커]
여객선 이용객들 위해서 통영 한산도에 여객선터미널이 들어섰습니다.
지은 지 8개월이나 지났는데 터미널을 전혀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알아보니깐 소유권을 놓고 통영시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의 힘겨루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시 한산도 제승당 여객선 터미널입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여객선을 기다리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터미널 대신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터미널로 다가가자 내부 점검 중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임정숙 / 통영시 한산면
“공사가 끝난 지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말이 없고 주민으로서 왜 저런지 이유도
모르고 그냥 쉴 수 있는 곳,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만 있었으면…”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통영시의 요청으로 6억 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제승당 여객선 터미널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관리 운영을 놓고 두 기관이 힘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관리위임으로 통영시가
터미널 운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통영시는 소유권 이전 없이 운영을 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준공을 하고도 8개월 동안 문조차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 통영시 한산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해양수산청과 통영시) 두 관이 서로의… 모르겠지만
욕심 아닌 욕심 때문에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곳 한산도 제승당 여객선 터미널 뿐만 아니라 비진도, 매물도여객선터미널도
똑같은 이유로 이용객들이 이용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여객선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세금을 들여 터미널을 지어놓고는
해운항만청과 통영시의 말도 안 되는 힘 싸움 때문에
결국 이용객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도교육청, 환경, 진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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