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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잠수함 충돌 사고 원인 '교신 오류'

[앵커]
우리 해군의 주력 잠수함인 천 2백톤 급 잠수함이 지난달,
외국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원인이 어처구니 없게도
'교신 오류'로 파악됐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15일 낮.

부산 가덕도 인근에서 해군의 천 2백톤급 
잠수함과 노르웨이 상선이 충돌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잠수함은 스크류와 
음탐기 등이 파손됐고 상선은 뱃머리 하단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해당 잠수함은 우리 해군의 주력 잠수함으로 
지금까지 각종 훈련에서 높은 수준의 임무 수행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사고 원인이 황당합니다.

사고 당시 잠수함은 물 위로 나온 채
노르웨이 상선과 마주보고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마주보고 운항할 경우 일반적으로 
뱃머리를 왼쪽으로 돌려 충돌을 피합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9시 방향에 있던 
또 다른 해군 함정이 "현재 방향으로 운항하겠다"고 교신하자

상선은 이 교신을 잠수함의 교신으로 오인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근거리에서 상선이 항로를 트는 걸 확인한
잠수함은 뒤늦게 속도를 올렸지만 충돌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강대식 / 국회의원 국방위원회
"직접적인 교신 안전 속력이라든지 충돌 회피에 대한 동작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철저했어야 하는데..(해군이)이런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나.."

사고가 나기 까지 잠수함과 상선의 교신은 물론
비슷한 항로를 지나던 잠수함과 해군 함정 간 교신도 없었던 겁니다.

해군 측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해군 관계자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와야지만 저희도 알수 있으니까.."

최종 결과에 따라 해군이 자부하는 잠수함 30년 무사고 기록이 
깨지는 건 물론 상선과의 소송전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MBC NEWS 부정석입니다.
부정석
도교육청, 환경, 진해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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