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4년제 대학들
올해 등록금을 대부분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등록금 반환 운동까지 일었던 터라서
올리지는 않은건데요
학교나 학생이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문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지역 4년제 대학교 11곳 가운데 10곳이
올해 1학기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습니다.
유일하게 경남과기대가 등록금을 내렸지만
등록금 인하율이 학부별로 0.001%에서
0.012%로 극히 낮아 사실상 동결입니다.
코로나19로 지난해 비대면 수업이 많았고
이로 인한 등록금 반환 운동까지 일었던 터라
등록금 인상 요인이 마땅치 않다고 본 겁니다.
교육부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최대 1.2%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도록 했지만 이렇게 되면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없는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럼에도 10년 넘게 이어진 등록금 동결에
대학들은 재정난을 호소합니다.
물가 상승으로 매년 운영 비용이 늘어나는데다 코로나19로
기숙사와 평생교육원 등 학교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생긴
손해까지 더해져 현상 유지도 어렵다는 겁니다.
김상민 / 경상대 기획처장
"4차산업 관련해서 새로운 신기술들이 많이 요구되고 대학도
그런 인력을 양성해야 되는데 필요한 기자재를 확충하거나
그런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예산들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많아지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학교 시설도 많이 이용하지 못한 만큼 장학금을
늘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장찬휘 / 경상대 재학생
"빠르면 이번 2학기에 대면 수업을 준비하는 학교 입장이라서
충분히 학생들한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소현 / 경상대 재학생
"코로나로 어려운 학생들도 있을텐데 등록금
인하가 안된다면 그 학생들을 위해서 장학금이나..."
올해도 경남지역 대학들이
비대면 개학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등록금 반환 요구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 NEWS 문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