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의령 함안 창녕처럼 여러 지역이 한 선거구로 묶인
복합선거구는 총선 때마다 홀대받는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또 자기지역만 생각하는 소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장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4년 전 20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바뀐 의령과
합천 지역 유권자들과 후보자들은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후보자/산청함양거창합천
"사람 환장하겠는 게 선거일을 불과 40 며칠 남겨두고 선거구를 이렇게 확정해서 난감하죠.
그동안 합천에 발 한 자국 들여 놓은 적 없고 전화 한 통 한 적 없어요”
4년이 지났지만 소외감은 여전합니다.
신태용/의령군 유권자
"선거구 간 거는 합천함안의령 요기 있던 게 나았지 싶은데
거기 가가지고 의령이 더 좀 혜택을 못 보고 발전이 좀 안되지…”
강순구/합천군 유권자
"거창 세에 밀리다보니까 지금 저희들이 합천에는
국회의원 배출을 못하다보니까 공약사업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참 상당히…”
유권자가 적은 지역은
공약이나 정책 안배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지역구만 생각하는 소지역주의는
이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부내륙철도 노선 갈등은 경상남도의 중재로 창원시와 진주시가 한발씩 물러서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듯 했지만 민주당 후보자들이 충돌했습니다.
같은 당 후보들이지만 지역에 따라
입장이 정반대입니다.
하귀남/더불어민주당 마산회원 후보
"상생의 기회를 갖자는 겁니다. 현재의 그 진주쪽만 갖고는
KTX 활성화가 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창원의 105만 인구와 김해까지 포함해서.."
한경호/더불어민주당 진주을 후보
"이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업이고 또 김경수 도지사 공약 1호 아닙니까?
그래서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요"
미래통합당은 남부내륙철도 노선은 기존 정부안대로
조기 추진하고 동대구-창원 직선화 노선을 공약에 담았습니다.
소지역주의 표심에 기댄 선거전략은 당장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을 정치쟁점화해 오랜 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잠시 후 밤 10시 5분부터 방송하는 시사라이브 불독은 이밖에도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출연해 긴급재난소득 실현 가능성과 구체적인 방법을 전해드립니다.
MBC NEWS 장 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