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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산실 진주 남성당한약방 문 닫다

◀ANC▶
평생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나눔을 실천한
김장하 전 진주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던 남성당한약방이 오늘(31) 문을 닫았습니다.

이 한약방은 지난 50년 동안
나눔의 산실이었습니다.

이준석 기자!
◀END▶

◀VCR▶

1973년 설립한 진주 남성당한약방이
문을 닫는 날,

진주 명신고 졸업생들이 방문했습니다.

김장하 이사장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명신고는 김장하 이사장이
100억 원이 넘는 사재를 들여 설립해
아무 조건 없이 국가에 헌납한 학교입니다.

◀INT▶김경태 진주 명신고 졸업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도록 8년간 운영하시다
제대로 돌아갈 때 나라에 헌납하신 건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C.G)
"세상의 병든 이들에게 거둔 이윤이기에
자신을 위해 써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똥은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다, 돈도 이와 같아
주변에 나누어야 사회에 꽃이 핀다"

자신의 말처럼 나눔은 그의 일상이었습니다.

22년 전 설립해 지난해 해산한
진주남성문화재단의 재산 34억 원 전액도
경상국립대에 내놨습니다.

◀SYN▶김장하 남성문화재단 이사장
"재단 설립 20년이 지난 오늘
제대로 이뤄 놓은 것은 없고 뒤떨어진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무거운 짐을 대신 짊어지게 해서
죄송스럽습니다."

김 이사장은 형평운동기념사업회와
지리산생명연대를 설립해
인권, 환경운동에 앞장섰고,
진주가을문예를 20여 년간 운영하는 등
지역사회의 든든한 후원자였습니다.

◀INT▶고능석 극단 현장 대표
"1998년도에 우리 극단이 소극장을 건립하는데
전세금이 필요했어요. 그 큰 돈을 선뜻
선생님께서 내어주셨습니다."

시민사회엔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자신은 자가용 없이 살 정도로 검소했습니다.

특히 자신을 알리는 일은 싫어해
언론 인터뷰는 하지 않았고,
정치는 멀리했습니다.

◀SYN▶여태훈 진주문고 대표
"남성당한약방은 문을 닫았지만
선생님의 향기는 저희 곁에 남을 거라고
믿습니다."

◀INT▶김장하 이사장
"그동안 많은 애정과 후원을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눔의 산실이었던 한약방은 폐업했지만
그의 뜻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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