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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10년이 지났지만 잊지 않겠습니다" 경남에서도

◀ 앵 커 ▶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어느덧 10주기를 맞았습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경남에서도 그날을 기억하기 위한
추모의 물결은 여전히 이어졌는데요.

그 현장을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창원의 한 고등학교 등굣길.

학생들이 하나둘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노란 리본을 매답니다.

그러고는 '세월호' 세 글자로 삼행시를 적어
추모의 마음을 남겨봅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이들에게도 그날은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 INT ▶정수현/마산구암고등학교 2학년
\"학교에서 한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영상을 보여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영상을 보고 되게 많이 충격을 받고 그 뒤로 아, 이 일은 무조건 기억을 해야겠구나라는...\"

등굣길 추모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마련했습니다.

◀ INT ▶이나경/마산구암고등학교 학생회장
\"같은 학생으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잊지 않고 늘 기억하자는 마음으로 학생회에서 주도적으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창원의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하나둘 보건실 앞으로 내려옵니다.

이들이 손에 들고 있는 건 포스트잇 한 장.

종이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 INT ▶주진우/양덕중학교 3학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많은 세월이 흘렀고 그럼에도 저희는 이 참사를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고...\"

◀ INT ▶김민찬/양덕중학교 3학년
\"꿈도 제대로 못 펴고 가신 분들에게 정말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고, 이제 계속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0년 전, 참사 때 학생들을 구하다 희생된
경상국립대 출신의 고 유니나 교사를 기리는
추모비 앞에서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진실 규명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 SYNC ▶최승제/한국비정규교수노조 경상국립대분회장
\"공정과 정의는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을 때 세워집니다. 우리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을 비롯한 교육 관계자들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 st-up ▶
\"그날을 잊지 않겠다며 만든
이곳 세월호 기억의 벽 앞에서
추모식을 연 경남교육청은
이번 주를 경남교육안전주간으로 정했습니다.\"

학교에는 세월호 참사와 안전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편,
경남교육청 누리집에는
온라인 추모관도 열었습니다.

◀ INT ▶ 박종훈/경남교육감
\"모두가 안전과 관련돼서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 자기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는 그런 다짐을 해야 되겠고...\"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한 추모의 물결은
경남 곳곳에서도 이어진 하루였습니다.

MBC 뉴스 이재경입니다.
◀ END ▶
이재경
김해, 양산, 밀양시,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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