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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코로나19가 집어삼킨 2020년

[앵커]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마무리하며
MBC경남은 연말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례 없는 감염병 사태가
우리 일상을 바꿔놓았는데요,

첫 순서, 코로나19가 삼킨 2020년을
이상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청정지역이던 경남에 
확진 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 2월 21일.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이들 4명이
집단 확진되면서 긴 악몽은 시작됐습니다. 

신천지의 비협조로 전수조사는 더뎠고, 
결국 시설 폐쇄와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동됐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신천지교회 측에 명단 제출 또는 합동조사를 수 차례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불응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대란으로 곳곳이 장사진을 이루는 사이 의료진까지 
확진된 창원 한마음병원에선 2백 명 가까이가 
집단 격리돼야 했습니다. 

김현지 /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
"힘들죠. 집에도 가고 싶고 가족들도 보고 싶고..
전화하면 눈물 날까 봐 전화도 안 하고 있고"

가까스로 한 달 확진자 10명 안팎의 진정세를 
보이던 것도 잠시, 광복절 집회는 2차 대유행을 불렀습니다. 

참가 사실을 숨기거나 검사에 불응하다 고발되기도 했고
골프모임을 갔다 확진된 공기업 사장으로
김해시가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창원 노래방발 집단감염에 이어 세금으로 외유성 연수를 갔다 
80여 명의 확진자를 낸 진주 이통장들까지…

곳곳에서 터져 나온 집단 감염은
3차 대유행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정성진 / 진주시민
"이런 시기에 연수를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지, 
우리는 어디 술집도 못가게 하고 자기들은 제주도 가서..."

특정 집단에서 나오던 1,2차 대유행과 달리 3차 대유행은 
가족, 지인 모임과 목욕탕, 병원, 식당 등 
일상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안전지대는 사라지며 거리두기는 
잇따라 격상되고 도심은 일찌감치 불이 꺼집니다.

그러는 사이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상담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광재 / 경남청소년지원재단 상담원
“보름 전 정도부터 청소년들이 상담을 조금 더 이전보다 많이 
신청을 하고 있고요. 체감상으로는 한 30% 정도 (증가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집어삼킨 2020년,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이 
새해엔 부디 끝이 나기를, 도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훈입니다
이상훈
앵커, 경제(금융,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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