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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변경 미룰 수 없다"

[앵커]
오늘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꼭 4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날만 되면 5.18의 주범이죠.
전두환씨의 고향 합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을 비롯해서
그의 흔적들이 여전히 지워지질 않고 있는데

시민단체들이 이제는 바꿔야 한다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성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천군을 대표하는 황강변의 일해 공원.

전두환씨의 아호인 '일해'가 새겨진
거대한 표지석이 서 있습니다. 

이곳은 2004년 준공 당시 
'새천년 생명의 숲'이었지만
지난 2007년 일해 공원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합천의 시민단체들은 
주민분열과 부정적인 이미지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일해'라는 명칭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제 이름 찾기에 나섰습니다. 

고동의 / 간사*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더 이상 숨죽일 수 없다고 판단하고 명칭을 반드시 바꾸자는
의지로 저희 지역에 있는 10개 단체가 모여서 추진하는 중입니다.”

명칭 논란과 관련해 합천군은  
변화된 여론 수렴을 위해  
곧 설문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준희 / 합천군수
“이제는 한번 여론 조사를 해보자 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마 두어 달 뒤에는 주민들의 뜻이 어떠한지 (나올 겁니다.)”

경상남도는 지난 해 11월 
관련조례를 개정해
범법을 저지른 전직대통령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씨의 흔적은 
합천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군청 정원에는 있는 
전두환씨의 기념식수 표지석은 
지난 해 7월 한차례 철거됐다
유림회 등 보수층의 항의로
곧바로 다시 설치됐습니다. 

임진왜란 때 희생된 의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창의사에도
전두환씨가 쓴 현판이 그대로 남아있고, 
율곡면 그의 생가에는
아직도 군비가 일부 지원되고 있습니다. 

MBC NEWS 정성오입니다.

정성오
거창군, 함양군, 산청군, 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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