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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_HOTcilp데스크(TV)

창원 학교 기록물 '근현대사가 고스란히'

◀ 앵 커 ▶
서류보관 창고에 있을 법한 학교 기록물들이
한 자리에 전시됐습니다.

학창 시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건 물론이고,
한국 근현대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도 발견됐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 END ▶
◀ 리포트 ▶

1961년 마산고등학교 졸업 앨범입니다.

1년 전 3.15의거 사진에다
'혁명의 해, 우리 학교가 앞장섰다'는
편집 후기도 보입니다.

마산상고는
김주열 열사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과정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진해중학교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과 52년
'피난학생명부'를 만들었습니다.

언뜻 보아도 백여 명이 넘습니다.

'피난의탁생관계철'이라는
마산상고의 명부에는 평안남도지사가 발행한
증명서와 사진까지 첨부돼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머나먼 남쪽까지 온 학생들은
전란 속에서도 재학과 졸업증명서까지 챙겨
학업에 대한 열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군복을 입은 교사들과
학도병으로 나간 사연,
'전시생활'이라는 이름의 교과서,
김수환 추기경이 성지여중 교장 재임 때
추기경 서임을 받은 기록까지.

학교는 우리 삶과 가까운 일상적인 공간이지만
극적인 역사의 기록들도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 INT ▶
백수령 / 창원교육지원청 연구기록사
\"서고 안에서 보존되는 것보다 서고 밖으로 나와서 시민들에게 공개될 때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수집한 기록물을 전시하게 됐습니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전담팀을 만들어
100여 점의 학교기록물을 수집했고,
시민들이 학습하고 추억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 INT ▶
전미숙 / 창원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의미있는 기록물을 발굴해서 시민들과 함께 하고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그런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학교의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선별·보관해
학생들과 주민들이 체험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기록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

정성오
거창군, 함양군, 산청군, 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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