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공기업 사장을 포함해 어제(26) 하루만 6명의
확진 환자가 나온 김해시에선, 혹시 환자 환자와
접촉한 건 아닐까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확진 환자의 동선이 일부 누락되는 등
선택적으로 공개된 탓에 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208번 확진 환자인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의
동선이 공개된 김해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지난 24일 사우나와 사무실,
식당에 들른 뒤 퇴근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산하 기관장으로, 김해시청에서 열린 간부회의 참석이 확인되면서
청사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당일 동선에는 누락돼 있습니다.
신길재 / 김해시 보건관리과장
"(시청사는) 특정인이 다 확인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도(동선 공개 여부)
저희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고 경상남도 역학조사관에게 전체 동선을 다 올립니다.
올리면 역학조사관이 이거는 빼라고 지시합니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상, 해당 공간의 모든 접촉자가 파악되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확진 환자의 동선을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지침대로라면, 김해도시개발공사 사장이 방문한
시청사와 사우나, 식당 등은 접촉자 확인이 완료된 만큼
모두 공개하지 않아야 하지만, 선택적으로 동선을 공개한 겁니다.
경상남도 관계자
"시청을 공개 안 했다고요? 식당, 마트도 빼야 되는데 그러면... 동선 공개는
저희한테 승인을 받고 하는 건데 어떻게 된 건지 확인해보겠습니다."
게다가, 질병관리본부 지침과는 별개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확진 환자가 다녀간
구체적인 동선까지 모두 공개하는 다른 시*군의 사례와도 대조적입니다.
김해시민
"(다른 지자체는) 정확한 상호를 밝히기도 하고 시간도 밝히고 이런 거에 대해서
다 밝혔잖아요. 확진자를 접촉하지 않은 다수의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게 했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며 혼란과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김해시의 명확하지 않는 동선 공개 탓에 시민들의 불안감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