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정 때문에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STX 노동자 250명이 다음 달이면 복귀를 합니다.
그런데 사측이 노동자들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할지를 비롯해
아무 대안을 내놓지 않아서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사 경영 악화로 6개월짜리 무급휴직 중인
STX조선 노동자 51살 강래균 씨.
다음달 1일, 예정대로라면 회사 복귀 시점이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회사가 강 씨처럼 복귀하는 노동자 250명에 대한
인력 배치를 비롯해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래균 / STX조선 노동자
"벼랑 끝에 가면 노동자는 죽음 밖에 없거든요.
그 죽음의 길로 좀 몰지 않았으면 좋겠고..."
2년 전 노사합의에 따라 노동자들이
무급휴직과 통상임금 삭감 등을 감수한 결과,
회사는 2022년까지 자구계획 목표 대비 62%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노동자는 또 다른 고통 앞에 마주했습니다.
이장섭 / STX 조선 지회장
"부분 파업을 비롯해서 총파업 그리고 점거농성까지
연이어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코로나19로 수주를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임금 등의 고정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공두평 / STX조선해양 총무보안팀장
"현재 수주 전량은 내년 상반기까지 물량인 7척이 남아 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 이후 수주 활동이 계속 불가한 상황이라
고정비를 더 줄여야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입장입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결정권을 쥐고
경영 간섭을 하는 게 아니냐는 노조의 입장에,
산업은행 측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무급휴직 등과 대해서는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대주주라고 해도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혀 왔습니다.
MBC NEWS 서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