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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특정 단체 입찰 특혜... 또 묵인

[앵커]
공영주차장 불법 재위탁 문제,
계속 취재해 보니 이번엔 특정 단체에 
입찰 특혜가 있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산, 진해와 달리 옛 창원시만 20년 가까이 특혜를 주고 있었던 사실을
창원시도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정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시설공단이 관리하는 공영주차장 21곳의
운영을 위탁받은 단체는 모두 7개.

경남지체장애인연합회 창원시지회 등 장애인 단체가 5개가 
16곳을 운영하고 전몰군경미망인회 등 
국가유공자단체 2개가 5곳을 운영 중입니다.

공영주차장 위탁관리 입찰공고입니다.

시설공단은 입찰 자격을 국가유공단체와 장애인단체 중,
주차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사업자등록을 한 곳으로 제한했습니다.

최영철 / 창원시 안전건설교통국장
"구 창원시는 2001년부터 공영유료주차장 위탁 관리 선정에 장애인, 
유공자 단체의 자립과 복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한 경쟁 입찰을 해 왔습니다.)"

반면 옛 마산과 진해 지역 공영주차장은 일반인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같은 창원인데도 
입찰 방식이 다른 이유는 뭘까?

지난 2001년 공영주차장 위탁관리를 특정 단체에 맡기라는 
당시 창원시장 지시가 있었는데, 이후 이 지침에 따라 
옛 창원지역 공영주차장만 제한 입찰을 해 온 겁니다.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창원시설공단 교통관리사업소 관계자
"진해나 마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과 형평성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개선하기 위해 시 속안 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입니다."

더 의아한 건 창원시가 시설공단 감사에서 입찰 특혜 문제를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는 것. 하지만 지적만 할 뿐 
입찰 조건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창원시설공단 관계자
"일반 입찰하게 끔 지적만 해 달라..풀어 달라고..시 위선에서 
정리가 안 되니까..그렇게 (시설 공단에) 지적을 못하는 것입니다."

통합 10년이 넘었지만 공영주차장 운영 방식조차 통일시키지 못해 
입찰 특혜를 주고 있던 사이 창원 시민의 재산인 공영주차장은
'불법 재위탁'과 '제멋대로 운영'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MBC NEWS 정영민입니다.        
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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